한국인이 폴란드 거주 시 치명적인 단점 정리

폴란드라는 나라에 외국인 근로자로서 살면서 느낀 거주 시 치명적인 단점 8가지를 정리하였습니다. 폴란드 거주를 목적으로 하시는 출장자, 주재원, 현지 채용 한국인 근로자에게 작게나마 도움과 정보를 제공하기 위함이며 저의 개인적인 견해도 들어가 있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폴란드 도시 이미지 사진

1. 해산물이 그립다

폴란드는 땅이 넓으며 유일한 해안도시 그다니스크에서 대부분 한국인의 거주지역 브로츠와프, 카토비체와 거리가 차로 이동해도 10시간이 넘게 걸릴 정도로 멉니다. 하지만 물리적으로 바다가 넓은 이유도 있지만 폴란드 사람들에게 '해산물' 음식이 친근하지 못해서 해산물을 제공하는 식당이나 식자재를 구하는 것이 힘듭니다. 특히나 '날 것'을 좋아하시면 먹기 어려운뿐더러 한국 식당에서 먹는다 하여도 생선이 다양하지 않고 한국에서 먹는 신선함을 따라갈 수 없습니다.

1-2. 한국 밥이 그립다

요즘은 한국 식자재를 파는 마트가 비교적 과거 보다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폴란드에서 파는 한국 식자재를 구하는 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오로지 한국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있습니다. 막창, 곱창, 순대, 깻잎, 콩나물 그리고 참외 등등 그리운 음식을 해 먹고 싶은 욕구는 크나 식자재를 구할 수 없어서 먹지 못하는 것들이 아쉽습니다.

 

2. 새로운 액티비티를 도전하기 어렵다

그 말은 언어의 문제와 이어질 수 있을텐데요. 만약 무엇을 배우고 싶은 것이 생겼다면 학원이나 클럽, 동호회를 이용하실 수 있는데요. 아무래도 '폴란드어'라는 벽 때문에 비교적 기회는 적은 게 사실입니다. 강사가 혹은 동호회 친구들이 영어를 할 수 있는지 먼저 알아봐야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짓 발짓으로 한다면 못할 것은 없습니다. 시작 전 작은 벽이 있다고 할게요.

 

3. 겨울철 밤이 길어요

썸머타임이 끝나고 겨울철에는 특히나 해가 늦게 뜨고 해가 빨리 집니다. 하루에 햇살을 쐬지 못한 채 어두울 때 출근하고 퇴근하는 일상은 꽤 사람을 우울하게 만듭니다. 퇴근 후 산책이나 자전거를 타고 싶어도 오후 3시면 어두워지는 탓에 야외 취미 생활을 하는 것도 어렵고요. 그러니 점심시간 후 짧은 산책이나 퇴근 후 실내 취미 생활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4. 한국 친구와 멀어지기 쉽습니다

경조사를 중요시 하는 한국인의 특성상 결혼식이나 돌잔치, 장례식을 참석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친구들과는 멀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친한 친구들은 해외에서 거주하는 우리들의 입장을 이해해 줌으로써 다른 친구와 멀어지는 것보다 소중한 친구들과 더욱 가까워진다고 하겠습니다.

4-1. 결혼하기 힘들어요.

결혼 적령기이신 분들은 폴란드에 오시면 한국에 주변 이성을 보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고 이 나라에서 결혼을 하지 않은 한국 여성을 찾는 것이 어렵습니다. 

 

5. 술문화를 좋아하시는 분들

한국에서는 퇴근하고 친구들이며 직장 동료와 밤 늦게까지 술을 마시는 것이 일상이지만 해외에서는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 제한적이고 광장 근처에서 거주하지 않는다면 대부분 집가까이 술집을 찾기 어렵기 때문에 술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집에서 혼술 하는 시간이 많아집니다. 

 

6. 영어까지 못하면 퇴근 후 고립

폴란드 젊은 친구들은 영어를 꽤 합니다. 1990년도 이후로 폴란드 교육의 제2언어가 러시아어에서 영어로 바뀌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대도시나 주변에서 영어로 의사소통으로도 일상 생활에 문제없이 지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어조차 못한다면, 매번 회사에서 통역을 붙여주지 않는다면 슈퍼 가는 거 빼곤 아무것도 못하는 바보가 될 수 있습니다. 폴란드어가 어렵다면 영어 기초라도 퇴근 후 꾸준히 공부하세요! 많은 기회가 생길 겁니다.

 

7. 한국이 빠른 겁니다

Auchan에서 회원카드 만들어 보셨나요? 유럽 운전면허증 받아보셨나요? 한국이라면 신청서를 작성하자마자 카드를 발급해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느끼셨지만 이건 대한민국의 업무처리 속도가 빠른 겁니다. 폴란드를 제외한 많은 나라에서 거주해 보고 느낀 점은 이것이 지극히 정상이며 반대로 한국이 빠른 겁니다. 만약 이 부분을 인정하지 않으시면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가실 거예요.

 

8. 부족한 의료서비스

지인이 전구를 갈다가 책상에서 떨어져서 쇄골이 부러지는 바람에 폴란드 병원에서 수술을 했습니다. 그 과정을 보며 느낀 한국과 비교되는 낮은 의료 서비스를 말씀드릴게요. 일단 보험으로 진료를 받으려면 국립병원을 가야 하지만 사람들이 수두룩합니다. 진료를 받으려면 4-5시간을 기다려야 하기에 어쩔 수 없이 무보험 진료를 받기 위해 밖 사립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은 무사히 잘 끝났으나 쇄골 뼈에 크기 대비 너무 많이 살을 오려 흉터가 크게 남았습니다. 

 

 

 

한국인 근로자로서 폴란드라는 국가에 언 10년 간 살면서 느낀 단점 8가지에 대해서 작성해 봤습니다. 거주를 하시는 분께서는 공감이 되는 부분도 있을 것이고 아닌 부분도 있지만 저의 개인적인 상황과 생각이 반영된 글이니 이해를 해주시며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폴란드 해외 취업을 준비하시는 분이 읽으시고 본인이 생각하기에 이런 부분은 자신에게 중요하다면 생각을 잘해보시길 바라며 글을 작성했습니다. 이후에도 단점이 또 생각이 난다면 추가할 것이며 그 반대로 다음 포스팅으로 '폴란드에서 살면 좋은 점'에 대해서 작성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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